Gsong's Blog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 10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


처음 접했을 때,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같은 소설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글 제목을 너무 무겁게 지어놔서 그렇지 않나 싶은데, 영문 제목은 Man’s Search for Meaning 이다. 영문 제목이 몹시 적절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저자가 겪었던 아우슈비츠의 경험들과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신과 의사인 본인의 직업을 살려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박탈당한 강제수용소에서 죽을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노력은 그 자체로 살아갈 원동력이자 힘이 되었다고 한다. 현대인이 겪는 실존의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도 여기서 찾을 수가 있다.

1 부에 해당하는 작가의 경험담이 끝나고 나면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인간 정신에 대해 관심이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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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23:08 2010/06/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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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한다 - 10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으로 사회가 떠들썩 하던 시절. 그러니까 정확히는 참여정부 임기 말 쯤이다. 삼성의 비리를 폭로하며 양심고백을 했던 그는 스스로를 구속하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변호사를 잡아간다는 것은 삼성의 유죄를 증명하는 것이었기에 삼성의 비리를 깨부수기 위해 큰 결심을 한 것이지만, 그 당시의 사건들을 보며 나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뭐랄까 참여정부 인사들의 비리가 터지기 시작한 무렵이라, 세상에 대한 분노를 넘어 포기를 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이 삼성 건도 아니나 다를까, 그도 잡혀가지 않았고 삼성 회장 이건희도 무죄로 풀려났다. 애꿏은 계열사 사장 몇 명만 법의 심판을 받고 끝났다.

이 책은 사건 후 (이제는 더 이상 변호사가 아닌) 김용철씨가 못다한 이야기들을 써놓은 책이다. 삼성의 적나라한 부분들이 드러나 있으며 다 읽고 나면 씁쓸한 이 사회에 절망감만이 가슴속에 가득해진다.

자기만 아는 못난 맏아들을 키워낸 이것이 작금의 우리 현실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입이 떡 벌어지는 삼성의 비리를 보고 나면, 그것을 폭로하는 것만도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다른 대기업도 다 마찬가지니 용인해주자라고 넘어가기에는 삼성이 저지른 그것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도 큰 해악이다. 다른 기업에 비리가 있다고 해서 삼성의 비리가 용서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안타깝게도 잘못 벌인 특검 덕분에 우리 사회는 이건희의 비자금을 정식으로 인정해주는 꼴이 되었고, 조금 미안했던지 그 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이건희의 약속은 지금 지켜지는 지 어떤지 모르겠다.

악덕재벌의 폐해는 너무나도 크다. 누구는 그들이 없어지면 한국 경제가 무너진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 땅에 중소기업들이 자라지 못하는 것은 양분을 모두 빨아들여 제 몸뚱이 살찌우기 바쁜 대기업들의 횡포가 있기 때문이고, 그 핵심에는 삼성이 있다. 다시 말해 몇 조원 규모의 비자금은 소비자와 하청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긁어 모아 만든 것이나 진배없기 때문이다.

이 무지막지한 더러움 앞에 일개 개인은 쉬이 피로해지고 절망에 빠지는 것이 보통이다. 외면하여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것도 개인으로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도피는 결국 자손 대대로 문제를 미루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거대 기업에 맞서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보이콧 뿐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가진 가전 제품 중 삼성 제품은 핸드폰 뿐이다. 12 년간 사용 했던 애니콜을 이번에 처분 했으니, 일단 완제품 형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다음은 금융 상품 및 부속품들을 하나 둘 처분해 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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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22:39 2010/06/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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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운명이다 (양장본) - 10점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돌베개


1 년 전 오늘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다. 노빠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노무현 지지자였는데 재임 당시 그에 대한 잘못된 비난 들로 부터 옹호해주지 못했다는 게 미안했다. 그래서 책 사서 읽었다. 이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거니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봉하마을에서 그가 한 행적들에 관한 글이 약 10 페이지 가량 남았고, 뒤에는 유시민 씨가 쓴 에필로그가 붙어 있다. 글은 그가 살아온 길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 하듯이 쓰여 있고,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굳이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었더라도 이 책은 한번 읽어 보면 그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조금은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가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지만, 그의 유서에서 처럼 그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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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21:48 2010/05/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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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lementation Patterns



Implementation Patterns (Paperback) - 8점
Beck, Kent/Addison-Wesley Professional

책 읽는 데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다. 켄트 벡의 문장 스타일이 그리 읽기 편한 편은 아닌 것 같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얇은 책 두께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꽤 걸린다. 담백한 코드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모양이다.

책은 크게 아래와 같은 방식에 따라 챕터별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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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을 잘하기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 Communication : 코드를 더 읽기 쉽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 Simplicity : 과하게 복잡한 부분들을 제거함으로써 프로그램을 읽고 사용하고 수정하는 것을 더욱 빠르게 해준다.
  • Flexibility : 프로그램은 Flexible 해야 한다. 단 그 프로그램이 변화되는 방향으로 유연해야 함을 말한다.

이 세가지의 가치들이 코드를 개선하고자 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는데 이것을 실제로 행할 때 기준이 되는 원칙들이 있다.

  • Local Consequences : code change 가 비슷한 부분들에서 일어 나도록 해야 한다. 버그 하나를 잡기 위해 여기 저기 고치는 것은 비용을 막대하게 증가시킨다.
  • Minimize Repetition : 위의 Local consequence 를 지키기 위한 원리 하나는 중복된 코드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 Logic and Data Together : Local consequence 를 위한 또 다른 원리는 logic 과 data 를 함께 두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같은 메소드에 또는 같은 객체에 아니면 적어도 같은 패키지 안에 두는 것을 말한다.
  • Symmetry : Add() 메소드가 있으면 Remove() 메소드가 있는 것을 말한다. 같은 파라메터를 가지며 같은 lifetiem 을 가진다.
  • Declarative Expression : 프로그래머의 의도를 최대한 명확하게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한다.
  • Rate of Change : 시간적으로 바뀌는 정도의 빠르기가 비슷한 데이터와 로직을 한 군데에 모은다. 예를 들어 세금 계산이라면 general 세금계산 로직은 해당 년도 별 세금과는 따로 떼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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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 처럼 Values 를 지키기 위한 motivation 을 실제 액션으로 바꿔 줄 때, 가이드 역할을 Principiles 가 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 Action 에 해당하는 Implementation Patterns 들은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다룬다. 크게 Class, State, Behavior, Methods, Collection, Framework 의 6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나머지에는 각 패턴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들이 나온다. 다양한 경우의 패턴들이 있으며 그 중 몇몇은 익혀두면 코딩 속도&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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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9 11:34 2010/05/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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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을 바꿔 볼까? SQ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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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집에도 쌓였고 회사에도 쌓였다. 지금 쌓인 책들을 다 보기 전엔 올해의 책구매는 이만 종료. 제대로 읽지도 못하면서 책욕심만 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먹는 게 중요한 데 말이다.

어쨋든 마냥 책을 읽기만 해서는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바, 그나마 블로그에 리뷰 쓰기를 통해서 책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 있는데 이마저도 이젠 조금 시들하게 느껴진다. 독서법을 조금 바꿔봐야 되지 않나 싶다. Pragmatic Thinking and Learning 에서는 SQ3R 이라는 방법을 추천해 주는데, 괜찮은 것 같아 보인다.

SQ3R 이란,

  1. Survey : 처음 Survey 단계에서는 목차등을 보며 이 책 또는 챕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전체를 훑는 과정이다. 그리고 책을 휘리릭 넘기면서 대충 눈가는 것들만 먼저 본다. 재밌는 그림이라든지 표 같은 것들 말이다
  2. Question : Questions 단계에서는 Survey 후 피어나는 어떤 궁금증이든 적어둔다.
  3. Read : 읽는다.
  4. Recite : 요약하고 노트하기도 하며 책의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5. Review : 다시 읽고 노트를 더해가며, 동료들이 있다면 토론을 해본다.
모든 독서에 이 방법을 쓸 필요는 없어 보이고,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에서는 써봄직하다. Mindmap 을 그려가며 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독서 계획을 세워서 진행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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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1 22:14 2010/03/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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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gmatic Thinking and Learning



Pragmatic Thinking and Learning (Paperback, Illustrated Edition) - 10점
앤디 헌트 지음/Pragmatic Pr

오랜만에 별 다섯개 주는 책이다. Hardware, software 에 대한 책이 아니라 wetware 축축한 그거, 즉 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뇌가 어떤식으로 동작하는 지를 알고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 배울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을 하는 책이다.

아래는 이 책에 나왔던 팁들을 모아서 적어 봤는데, 역시 결론만 봐서는 당췌 무슨 얘기인지 감이 오지 않으리라. 팁 #1 처럼 책의 Context 속에서 봐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우뇌를 활용하는 요령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그 중 상당수는 나도 하고 있던 것과 어느정도 일치하기에 경험상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게 되는 것이다.

끝없는 배움을 동반하는 게 어디 소프트웨어 분야 뿐이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늘 뭔가를 배워가며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엇을 배워야 하는 가가 명확한 곳이 이 바닥이니, 이제 초점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로 옮겨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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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1 12:27 2010/03/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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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10/03/01 12:27 Trackback. :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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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Q84 1 - 10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문학동네

1Q84 2 - 10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문학동네

감상부터 말하자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다 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보여줬던 환상의 세계가 더 높은 완성도로 다시 만들어 진 듯 하다. 평행하게 두 줄거리를 엮어 가는 것도 마찬가지. 해변의 카프카 때보다 훨씬 멋지게 얘기를 풀어낸다.

성(性)에 관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 소설 속의 1Q84 라는 우주에서 그것은 정신적인 결합에 대한 비유로 쓰이다 보니 그럴지도 모른다. 소설에는 아마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비유들이 많이 있는 듯하다.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은 걸 보면 그건 독자의 몫인가 보다. 아니면 애당초 비유 같은 건 없었거나.

텍스트의 양이 꽤 많아서 틈틈이 짬을 내서 읽었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엮어내는 이야기에 빠져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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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2 00:16 2010/01/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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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치



교수대 위의 까치 - 10점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이 책 재미있다. 그림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책 이다. 글 자체도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 부드럽게 읽힌다.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씨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작품을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작품을 보며 스스로 물음을 제기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은 제작된 순간에 완성되는 죽은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끝없는 물음과 답변의 놀이를 통해 영원히 자신을 형성해 나가는 ‘생물’이다. 이 물음과 답변의 연쇄가 끊어질 때, 작품은 더 이상 살아 있기를 멈춘다.

개인적으로는 챕터 8 뒤집어진 그림 편이 아주 흥미로웠다. 현실이 되고자 하는 그림과 의미가 되고자 하는 그림들, 그리고 그 중간에서 어떤 타협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에 읽은 미술 관련 서적 중에서는 가장 재미나게 본 책이다. 별 다섯 개 꽝꽝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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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0 18:56 2009/12/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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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 8점
박경철 외 지음/리더스북

내가 읽은 것은 두 번째 권이었고, 이 책의 1 권도 있다. 1 권은 해외 유명 인사들의 글이고, 2 권은 국내 인사들의 글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 씨,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등 유명한 사람들의 책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된다.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 내 인생을 바꾼 책 한 권을 꼽으라면 무엇을 꼽겠는가? 그리고 책장을 쭉 훑어본다. 컴퓨터 책들? 자기 계발서적들? 에세이들? 글쎄다. 잘 모르겠다. 책을 고르기 전에 먼저 용기를 갖고 인생을 바꿀만한 결정을 한 적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될 것 같다.

한 권의 책에서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너무 거창하다. 또한 책 한 권으로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다면 너무 허황하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사고의 자유를 얻고, 나아가 발붙인 현실에서 비상할 수 있다. 세상에서 단 한 가지, 독서는 금기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지키는 수문장이기 때문이다. –머릿말, 시골의사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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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6 20:15 2009/12/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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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09/12/26 20:15 Trackback. :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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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de



Clean Code (1st, Paperback) - 6점
Martin, Robert C./Prentice Hall

깔끔한 코드 작성을 위한 여러 전문가들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특정 프로젝트의 코드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들이 많아서 읽기에 조금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었다. 그래서 몇몇 챕터는 읽지 않고 뛰어넘었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읽어보겠지.

Boy Scouts’ Rule : Leave the campground cleaner than you found it. -p14

One difference between a smart programmer and a professional programmer is that the professional understands that clarity is king. –p25

Ch3. Functions 는 흥미롭게 읽었다. Ch4. Comments 에서는 평소 아무 의심 없이 달던 주석에 의문을 품게 해줬다. Jeff Langr 글들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Ch10 Classes, Ch12 Emergence). Ch14, Ch15 는 코드가 너무 길어서 읽지 않았다.

이 책 읽으면서 느낀 생각인데, 코드가 잔뜩 담긴 글을 읽는 매체로서 ‘책’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동영상 + 소스코드가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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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15:58 2009/12/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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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the start :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 8점
가이 가와사키 지음, 김동규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기업을 시작할 사람,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약력 소개를 인용해보자면 저자는 “하이테크 산업에 에반젤리즘을 도입해 애플 매킨토시의 성골을 가능케 한 전설적인 마케터” 라고 한다.

기업을 시작하는 과정과 어떻게 마켓에서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의 문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 홀로서기, 인재 확보 등 창업에 필요한 많은 조언들이 담겨 있다. 겉으로 보기에 조금 다를 뿐, 어차피 대기업 내에서도 조직이 새로 생기고 없어지고 하기 때문에 꼭 벤쳐 창업가 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내용은 아니다.

회사를 세운다는 게 따로 훈련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결국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 가야 하는 것이라면, 가와사키의 이 책은 그 경험을 더 잘 하는 방법과 그로부터 더 많은 교훈을 얻어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나에게 찾아올 또는 내가 찾아 나설 나중의 기회를 위해서라도 읽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시작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멋지게 끝내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 art of start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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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5:53 2009/09/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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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 - 8점
스콧 버쿤 지음, 임준수 외 옮김/한빛미디어

세상을 바꿀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성공한 기업들에서는 어떤 혁명적 변화들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이노베이션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들에 대해 짚어 내고, 이어 이노베이션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이야기해준다.

먼저 이노베이션이라는 것은 만화에서 나오듯 머리 옆에 전구가 반짝하고 켜지며 시작되는 것이 아니란다.

사람들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두 가지 그릇된 통념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창의력을 마치 음료수 캔을 따거나,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는 것 같이 물리적으로 목격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디어라는 것을 특별한 뭔가로 여기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아닐까 하고 상상하는 것이다.   -36p, 에피파니의 오해와 진실

또한 지금 이노베이션으로 인정받은 것들도 그것들이 과거의 것보다 우월하기 때문도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PC를 쓰는 이유는, 그것들이 연기 신호나 동굴 벽화보다 결과적으로 더 뛰어난 기술이기 때문이라거나 이것들이 기술 발달이라는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이들을 우리 삶에서의 실험 중 일부로 채택한 것일 뿐이다. 어떤 것이 과거의 것을 대체했다는 것은 모든 점에서 새것이 예전 것보다 향상되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76p, 우리는 이노베이션의 역사를 알고 있다

마치 기술의 진화론 같다. 현재의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유전자가 살아남는 것이다. 지금 성공한 이노베이션들은 그것이 과거의 것이나 경쟁자의 것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빠르게 시작했고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쳤고, 무엇보다 대중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일에 대해 내가 얻는 최고의 조언은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였던 존 케이지의 말 속에 들어 있다. “당신이 시작하는 한 어디에서 시작하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는 세상에 완벽한 시작점은 없다는 것을 제시했다. 아무렇게나 시작했다고 할 지라도 일하는 과정에서 얻는 영감과 관점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거나 방향을 바꾸며, 평가를 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 시작을 한 다음이라는 것이다.  -94, 이노베이션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다.

대중이 이노베이티브한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게 만드는 새로운 생각에 환호할 것 같지만, 현실은 정 반대다. 대중은 이미 검증된 생각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신화일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검증한 생각만을 선호한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미 검증을 통과한 좋은 아이디어를 혼동하는 것일 뿐이다.  -124p,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노베이터가 할 일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꼭꼭 숨겨 두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빨리 그것을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봐야 한다.

놀랄만한 원형모델이나 곧 손에 잡힐 것 같은 계획을 가졌음에도 그들의 생각이 사회에서 아직 시작 단계로 취급되는 것을 알고 이노베이션에 이르지 못하고 중단하는 많은 이노베이터가 있다. 결국 이노베이션 자체의 탁월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궈낸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설득시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유명한 발명가였던 하워드 에이킨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 (훔쳐갈 것을 두려워해서 꼭꼭 숨겨 놓기보다는) 만약 그게 독창적인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번 반복해서 우선 사람들에게 핵심을 이해시키는 게 더 필요하다.  -131p,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랑한다

즉 아이디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가장 앞서서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가 심는 나무가 사과 나무 인지, 감 나무 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그것을 하루 빨리 심고 키워 과실을 맺게 하는 것이다.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아이디어는 계속 수집하고 모아야 된다. 과거의 것이라고 제쳐두지 말고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외로운 이노베이터라는 신화에도 불구하고 이노베이션은 혼자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발생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아이디어의 재활용 없이는 어떤 발명도 역사상에 존재하기 어렵다.  -169p, 외로운 이노베이터

창의성이라는 것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얽혀 만들어진다. 아이디어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는 그런 것이다. 마음을 열고 있으면, 어디서든 아이디어가 올 수 있다.  -188p, 좋은 아이디어는 찾기 어렵다

좋은 아이디어의 이상향과 좋은 것이 이긴다는 개념은, 여러 가지 제한 요인들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들간의 의지와 문화, 사건의 흐름등의 불합리한 요소들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 이것이 최초의 이노베이터들이, 후발 주자들보다 시장성과 대중의 인지도에 있어 종종 패배를 당하는 이유다.  - 245p, 좋은 아이디어가 이긴다

아이디어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문제를 정의하는 곳에 투자된다.

문제를 찾는 것은 실제로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더 많은 창조성을 요구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문제를 탐구하는 것은 창조적인 해결책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254p, 문제와 해결책

결국 이노베이션이란 익숙해진 불편함을 재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여러 방법으로 제시해 보고 시험해 보는 와중에 일어난다.

이노베이션의 본질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모델을 만들어 이리저리 사용해 보는 것이다. 그것을 사용해 보면, 실제로 디자인 혹은 제작이 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260p, 문제와 해결책

창조에 대한 열정은 우리를 눈 뜬 봉사가 되게 한다. 우리는 이노베이션을 추구할 때, 기존에 있던 뭔가 좋았던 것들을 잊지는 않았는지 일부러라도 주목해야 한다.

이노베이션에 관한 최고의 철칙은 변화와 전통을 모두 받아들이고, ‘절대적인 것’의 덫을 피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단지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전부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것이 단지 전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부 받아들이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을 바꿔볼 꿈을 꾸는 사람들이라면 그 변화가 어떤 식으로 생겨나고 작동하는 지 알아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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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7:05 2009/09/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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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CODE : 나잘난 박사의 IT 정글 서바이벌 가이드



HARD CODE - 10점
에릭 브레히너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에이콘출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실제 개발 중에 부딫히는 상황들을 아주 정확히 묘사했고, 그 상황에서 작동하는 역학 또한 제대로 짚어낸다.

프로젝트 관리부터 애자일을 비롯한 프로세스 이야기, 비능률 개선에 대한 글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 부서 간 협력, 경력 개발, 의사 소통, 인재 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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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16:25 2009/08/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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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 - 6점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김영사

이것은 성공에 대한 약간 색다른 이야기다. 저자는 캐나다 하키 선수들의 이야기부터 빌게이츠, 빌 조이, 조셉 플롬 등 성공을 거둔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그 결과 내린 결론은 이 들의 성공은 개인의 재능 뿐만 아니라, 한 군데에 매진할 수 있었던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어떤 분야든지 그것을 갈고 닦는데 1만여 시간을 보낸 다면, 성공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시간이 엄청난 시간이라는 점이다.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곤궁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으면 안 되므로 가난해서도 곤란하다.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을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라온 환경, 즉 문화적 자산이다. 환경은 특정 능력을 고양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인데, 좁게는 부모의 희생으로부터 넓게는 자라온 문화환경에서 얻은 능력들이다. 문화환경에서 얻는 능력의 예는 아시아인들의 수학실력이다. 아시아나라들은 숫자를 세는 말들이 아주 짧고, 영어와는 달리 11 이나 12, 13 을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의 수학실력이 강하다고 한다.

마지막은 행운이다. 기회라고 할 수도 있는데, 성공을 만들어낸 사람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행운들이 있었다. 예측한 건 아니었지만, 시대의 변화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주제에 대해 조금 산만하게 다루는 느낌이 없지 않는데, 어찌됐든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성공 신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고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천의 구정물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차가운 현실 앞에서, 지금 이 사회는 개천 구정물과 백두산 천지 중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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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5 13:01 2009/08/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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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외) - 10점
이 미륵 지음, 정규화 옮김/범우사

작가 이미륵은 1899년 출생하여 전통적인 한학을 공부하고 다시 신학교를 다니다 3.1 운동 때 전단지를 돌렸다 하여 기나긴 망명생활을 시작하셨던 분이다. 독일로 건너 가 한국의 전통을 담담하고 소박한 말투로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여 전후 독일 문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책에는 세 편의 작품이 있는데, ‘압록강은 흐른다.’ 와 그의 속편 격인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그리고 ‘무던이’ 이다. 3 편 모두 작가의 자전적인 서술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한국적 소박함이 느껴지는 어투에 대해 작가 본인은 출판사 사장에게 그 의도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나의 소설은 나의 소년시절에 체험한 일들을 소박하게 그려 보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러한 일들을 소박하게 그려 보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러한 체험담을 서술하는 데 장해가 되는 모든 설명과 묘사는 피했습니다. 동시에 동양인의 내면 세계에 적합하지 아니한 세계적인 사건들은 비교적 조심성 있게 다루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순수하게 그려냄으로써 한 동양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하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는 아주 친근한 것으로 바로 나 자신의 것입니다. - (1944년 3월 26일), 피퍼 출판사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

그의 말대로 책이 풀어내는 담담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새로운 문명이 가져온 변화에 적응하는 우리네 이야기에 나도 생경한 느낌을 가지고 빠지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물질이 정신을 먹여 살릴 거라 믿는 시대에 이미륵 작가의 작품 속 메세지는 의미하는 바가 더욱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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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15:38 2009/07/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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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 8점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민음사

화가 폴 고갱 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썼다는 몸의 소설. 책을 읽는 내내 왜 제목이 달과 6펜스일까 궁금했는데, 책 끝의 서평에서야 알 수 있었다.

s_full-moon  1857-Britain-6-Pence

달은 순수한 이상세계를 상징하고 6 pence 는 세속적인 세계를 상징한다고 한다.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속세계를 떠나나 타히티 섬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할 때 비로소 예술의 완성을 하게 되니, 제목부터 그런 줄거리를 함축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기 인상파라고는 하지만 알고 있는 게 고흐의 그림 밖에 없어서 고갱은 어떤 걸 그렸을까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타히티 여인들을 모델로 했을 법한 그림들 몇 점이 검색되어 나왔다. 봐도 모르겠고, 잘 그린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나의 미술에 대한 눈은 소설 속의 스트릭랜드를 무시하던 그 시대 사람들과 수준이 같은 모양이다.

책은 마치 폴 고갱의 전기 같은 느낌을 주지만, 소설과 실제 고갱의 삶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책처럼 격정적이고 낭만적은 아니었나보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흉내내기엔 예술가들의 삶의 궤적이 그리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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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6 16:26 2009/06/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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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Effectively With Legacy Code



Working Effectively with Legacy Code (Robert C. Martin Series) - 10점
Feathers, Michael/Prentice Hall PTR

레거시코드를 수정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책이다. 실제로 그 내용은 유닛테스팅을 이용한 전술 교본이라 할 수 있다.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낯선 환경에 홀로 떨어진 공수부대원처럼 친숙하지 않은 코드들 속에서 버그픽스를 시작 해야 할 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준다.

책의 두께는 420page 정도로 그리 두껍지 않으나, 전부 읽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마틴 파울러의 리팩토링도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지만, 거기에 나오는 기법들의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도 소개해 주고 있어 이것을 읽고 그 책을 보면 수월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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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21:05 2009/06/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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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몰입 - 10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한울림어린이(한울림)

플로우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 29p, 행복 다시 생각해 보기

뭔가에 몰입했을 때 행복감을 느껴봤던 경험은 누구나 겪어 봤을 것이다. 이 건 그런 경험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지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런 느낌을 주는 수간들이 수동적이거나 수용적이며 이완된 상항은 아니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도까지 스스로의 마음과 육체를 바쳐 자발적으로 전력 투구할 때에 일어난다. 따라서 최적 경험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다. - 28p, 행복 다시 생각해보기

오직 우리들의 내적인 경험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것과, 삶의 매순간을 즐길 수 있는 능력만이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극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 36p, 행복 다시 생각해보기

이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죽는 순간까지 배우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다. 지루한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무엇을 하든지 즐길 수 있으며, 삶에 대해서 싫증을 느끼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간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40p 행복, 다시 생각해 보기

몰입의 순간은 우리 주변에 항상 기회가 열려 있다. 문제는 그 기회들을 어떻게 포착할까 하는 것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우리가 채택할 수 있는 주요 전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외적 조건들을 삶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외적 조건들이 우리의 목적에 더욱 잘 부합되도록 우리가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94p, 즐거움을 통해 삶의 질 향상하기

결국은 우리가 겪는 일상의 경험을 어떻게 의식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돌아간다. 길을 걷는 행위에서도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며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에게는 걷기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수련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플로우에 빠질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인가?

즉 이 활동에는 규칙이 있고, 이 규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목표가 분명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또한 통제가 가능하다. – 141p, 플로우의 조건들 알아보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플로우를 이끌어 내기란 쉽지가 않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목적적 성격이란 것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특이한 결과에 대해 그럴듯한 설명을 하자면, 플로우를 더 자주 경험한다고 보고한 집단은 불빛을 제외한 다른 모든 자극들에게는 주의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자극을 선별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순간에 무엇이 적절한지 결정하여 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시사해 준다. – 168p, 플로우의 조건들 알아보기

플로우를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이 행위는 스포츠이다. 기술을 수련하며 조금씩 어려운 행동 과제에 집중해 있는 경우 몰입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행위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신 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육체적 활동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조건과 똑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상징 영역 안에서 필요한 기술이 있어야 하며, 규칙, 목표,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의 기술 수준에 맞는 기회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222p – 지적 활동을 통해 플로우 찾기

마찬가지로 업무에서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유(游)의 신비한 경지에 도달하려면 어떤 초인간적인 대도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주변에 있는 행동의 기회에 점차로 주의를 집중시켜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연마되는 기술이 시간이 흘러 가면서 너무나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 겉보기에는 자동적이고 초월적이 것처럼 보일 정도가 되는 것이다. – 278p, 일 속에서 플로우 경험하기

결론으로 일상 생활에서 작고 큰 플로우들을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자기 주변과 스스로의 의식을 훈련시켜 두면, 우리의 삶은 그 만큼 행복해진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미덕 중에서, 역경을 즐거운 도전으로 변화시키는 능력만큼 유용하고, 생존에 필수불가결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 365p, 혼란에서 벗어나기

자기 목적적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규칙들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 규칙들은 플로우 모델에서 직접 도출된 것들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다. 1. 목표를 설정하기 2. 활동에 몰입하기 3. 주변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기 4. 지금 현재의 경험 즐기는 법 배우기  - 381p, 혼란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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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11:20 2009/04/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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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2009/04/21 11:20 Trackback. :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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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 팀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애자일 방법론



스크럼 - 8점
마이크 비들.켄 슈와버 지음, 박일.김기웅 외 옮김/인사이트

XP 등의 애자일 방법론을 신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던져주는 메세지는 확실해서 좋다. 그 중에서 스크럼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09_scrum

스크럼은 럭비에서 공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가서 플레이를 다시 시작할 때 취하는 전술 대형을 말한다. 스크럼이 배제하려고 하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와 럭비 경기 사이의 유사성 때문에 우리는 스크럼이라는 이름에 반해 버렸다. 둘 다 현실 적응적이고, 기민하며, 자기 조직적이다. 쉴 틈이 별로 없다.

스크럼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Product backlog 를 작성한다.
  2. Sprint backlog 를 작성한다.
  3. 일일 스크럼 회의와 Burndown chart 를 활용하여 스프린트를 진행한다.
  4. 2,3 을 반복한다.

스크럼은 직설적이다. 스크럼은 부적절하고 성가신 관리 관행들을 날려버리고 오직 업무 그 자체만을 남겨둔다. 스크럼은 팀을 자유롭게 놓아두고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며, 가능한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비록 스크럼 프로세스가 간단하고 별거 없어 보여도, 스크럼은 개발자들로 하여금 업무에 집중해서 재빨리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관리 및 통제권을 제공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아래 동영상을 보는 게 훨씬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자 이제 이렇게 괜찮은 걸 알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실제 업무에 도입하느냐 문제가 남는다. 의외로 애자일 프락티스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필요한 걸 도입할 때 몹시 조심해야될 필요가 있다. 옮긴이 글에 보면 이에 대해 좋은 조언이 있다.

연착륙을 시도하세요. 이상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상황에서 실제로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따라서 중간 단계를 신중하게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 작게 시작하세요. 절대로 하루 아침에 회사 전체에 적용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신부터 시작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 그와 일하는 다른 동료… 이런 식으로 서서히 퍼져나가도록 하십시오.
  •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완벽하게 하려고 미루다가 하지 않는 것보다는 작은 거라도 일단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
  • 이름 없이 시작하세요. 많은 사람이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게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다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낯선 용어, 특히 영어로 된 용어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호의적인 사람들에 집중하세요. 호의적인 사람에게 집중하면, 그 사람도 즐겁고 훨씬 적은 수고로도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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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21:59 2009/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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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코레아니쿠스



호모 코레아니쿠스 - 10점
진중권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논객 진중권씨가 쓴 한국인 분석 보고서이다. 한국사람들이 가진 전근대성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에 반해 아이러니할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모습들. 왜 그런가 하는 질문들에 대한 진중권씨의 분석이 이어진다.

빨리빨리 문화는 노동생산성이 노동력의 양적 투입에 의존하던 시절의 잔재다. 그것이 남아 있는 것은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이 시점에도 아직 산업의 상당 부분이 노동량의 단순 투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66p, 속도전:이주노동자들의 하소연

아이가 사회로 나가는 것을 한국인은 ‘출세’로 이해한다. 가정에서 아이를 사회로 내보낼 때 중시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서로 편하게 더불어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남들의 위에 서느냐’ 하는 것. 한마디로 사회화를 ‘공공의 규칙’ 이 아니라 특권적 지위의 문제로 사고하는 것이다. 그래서 떠드는 아이들을 제지하다가는 부모로부터 ‘당신이 뭔데 우리 아이 기를 죽이느냐’는 항의를 받게 된다. – 154 p, 어린이와 어른이:세상에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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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20:45 2009/02/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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