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ng's Blog

" 과학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7/02 현대인의 능력과 원시인의 능력에 차이가 있을까? (4)

현대인의 능력과 원시인의 능력에 차이가 있을까?


어젯밤에 잠을 자려니 천둥 번개가 치더군요. 워낙 일요일 밤이라 잠이 들기 싫어 불끄고 누워서 잡생각들을 하다 보니, 옛인류들은 이렇게 번개가 치는 날 어떻게 했을 지 궁금하더군요. 신석기-청동기 시대 쯤을 배경으로 놓고 번개가 번쩍 치고 천둥이 우르르~ 하고 울리면 그네들은 무서움에 벌벌 떨었을까요? 아니면 적당히 덤덤하게 받아들였을까요?

갑자기 현대인류와 옛인류 사이에 능력 차이는 없지 않았을까 라는 근거 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그들의 차이는 받아온 교육의 차이였을 뿐이라고. 자 여기 두 명의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 서울 신림동 배모씨네 배똘똘군
  • 신석기 마을, '왕힘쎄' 씨의 첫째 아이 '왕튼튼' 군

이 두아이가 뒤바뀌어 길러졌을 경우 어떻게 될까요? 왕튼튼 군은 현대 사회에서 신림동 배모씨 손에 의해 자라고, 배똘똘군은 신석기시대의 왕힘쎄씨 밑에서 자란다면?

20 년이 지난 후 왕튼튼 군은 세련된 옷차림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프로그래머로 자라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배똘똘군이 신석기 마을의 촉망받는 천재로 대접을 받으며 석기시대에 '직지심경' 같은 걸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만약에 말이죠, 현대의 신석기인인 왕튼튼군이 명문대도 우수하게 졸업하여, 뛰어난 엔지니어가 되어버리고, 반면 현대인이었던 배똘똘군은 힘만 센 아버지 덕분에 돌도끼를 들고 산으로 들로 멧돼지를 쫓아다니기만 했다라고 한다면. 즉, 원시 인류와 현대 인류의 능력의 차이가 없다는 가정을 해본다면.

지금의 과학과 문명을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같은 능력을 가진 인간이 끊임없이 생각한 결과가 축적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것은 필연적인 것일까요? 테이프를 앞으로 되감듯이 시간을 거꾸로 돌려 신석기부터 다시 틀어놔도 결과적으로 지금과 비슷한 사회를 만들어낼까요?

이 문제를 바꿔 묻는다면 '과학은 필연일까요? 우연일까요?'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뉴턴의 머리통에 사과가 떨어져 한 방 먹이지 못했다면 우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아직도 모르고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찾아냈을까요?

쓰다보니 점점 의문문만 가득해지니 이쯤에서 관둘랍니다. ㅎㅎ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7/02 22:44 2007/07/02 22:44
top